손혜은 (Son Hyeeun) - 정규 1집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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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손혜은 (Son Hye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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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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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다. 참 예쁜 포크다. 싱어송라이터 손혜은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모자이크]에 대한 첫인상이다. 앨범을 듣는 누구라도 이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캄캄한 밤이 지나고 눈부신 아침 햇살이 쏟아지듯이, 평화로운 호수에 수많은 윤슬이 반짝이듯이. 앨범의 중심을 이루는 기타와 건반의 따뜻한 연주, 아티스트의 맑은 보컬이 은은하게 빛나는 소리 풍경을 그려낸다.

       

      그렇다고 마냥 예쁘기만 한 앨범은 아니다. 음악은 탄탄하고, 스토리텔링에는 짜임새가 있다. 아티스트의 지난 몇 년을 역순으로 담은 [모자이크]는 꽤 입체적이다. 그는 수년간 차곡차곡 만든 노래를 앨범 끝에서부터 수록했다. 첫 곡은 가장 최근에, 마지막 곡은 가장 오래전에 만들었다. 앨범 초반부와 후반부의 정서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다. 밝고 단단한 현재, 쓸쓸하고 흔들리던 과거. 그때와 지금의 나는 분명 다르지만,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어울리며 저마다의 빛을 내는 게 삶 아닌가. [모자이크]는 현재 20대를 통과하고 있는 손혜은이 모아 붙인 청춘의 기록이다.

       

      그런 점에서 첫 곡뿌리는 뜻깊다. 직접 연주한 나일론 기타 한 대로 잔잔하게 진행되는 노래에서 그는 한 줌의 소리를 모아 작고 연약한 뿌리를 내리고, 조그맣게 움을 틔운다고 말한다. 그리고선아직 있다고 살아있다고조용히 말을 건네는 이 곡은 거친 모래바람 부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노래는 온전히 살아 숨 쉰다고 고백하는 음악인의 노래다. 그가 음악의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있는 토양은 타이틀곡환절기에서 확인된다. 그는어제의 걱정들은 봄비로 내리고 푸르게 펼쳐지는 햇살을 맞으러힘차게 나간다. 계절이 바뀌는 낯선 바람이 불어도 새로이 고개를 드는 것이다.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에 바이올린, 아코디언, 밴조 등이 들어오며 풍성해지는 사운드, 팝적인 멜로디가 희망찬 마음가짐을 음악으로 그린다.

       

      선공개 곡빈틈괜히와 나란히 들어보자. 기타와 피아노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빈틈은 서로의 빈틈을 보듬고 채워주는 관계에 관한 노래다. 너의 빈틈에 나를 꼭 맞추고 싶다는 노랫말은 웬만한 이타심과 애정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얘기다. 반면 고요한 건반 연주가 주를 이루는괜히는 제목 그대로 괜히 상대를 탓하고 밀어내는 인물이 주인공이다. 그 자신조차 스스로가 버거운 그는 마음과 달리 온전히 애정을 표현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게 어렵다. 두 곡 사이에 시간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괜히의 나는빈틈의 나로 한 발 나아갔다.

       

      앨범과 동명의 노래모자이크는 손혜은의 경험에서 비롯된 곡이다. 지난해 여행차 바르셀로나에 방문한 그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360도로 들어오는 오색찬란한 빛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하나하나 보면 각기 다른 빛깔이 하나의 빛이 되는 것처럼 자신의 여러 모습이모두 조금씩 모난 듯해도아름다운 빛을 만들 거라고 다짐했다. 형형색색의 유리 모자이크에 빛이 부서지듯, 나일론 기타의 부드러운 아르페지오와 깨끗한 피아노 연주, 청아한 보컬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감상을 준다.

       

      어떻게 지내나요는 그리운 사람을 산뜻하게 떠올리는 이별 노래다. 노래 속 주인공은 이제 울적한 마음이나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미움보다 그대를 향한 순수한 그리움이 커진 상태다. 그저 상대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곡은 아이러니하게도 싱그러운 재즈 터치와 만나 더욱 아릿한 여운을 남긴다. 역시 이별의 상황을 그린 노래지만, ‘같은 달을 보아도의 정서는 좀 다르다.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구성한 이 곡에서 주인공은 아직 빈 자리의 쓸쓸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물며 같은 달을 보아도 서로 다른 모양을 말하던 이들은 끝내 멀어졌고, 처연하게 가라앉는 나만 그 자리에 남았다. 어쩌면같은 달을 보아도의 나는 훗날어떻게 지내나요의 내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시제도, 분위기도 다른 전반과 후반을 가르는 앨범의 분기점은 또 다른 타이틀곡소나기. 나일론 기타를 중심으로 온화한 선율을 전개하는 이 곡에서 손혜은은 오랫동안 행복을 찾아 헤맸다고 고백한다. “기쁨 없는 내 안에 무엇이 날 숨 쉬게 하는지고뇌하며 시간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따스한 온기를 느낀다. 갑작스레 내리는 비를 온전히 함께 맞아 주고, 내 아픔이 자신의 아픔인 듯 함께 아파하며 위로해 주는 누군가. 이건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말하자면, 아가페(Agape). ‘너는 나에게 모진 말을 해를 보자. 여기서 그는 너에게만은 사랑받고 싶다고, 그래서 너와 나를 힘껏 사랑하고 싶다고 춥고 고독하게 노래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이 곡의 위치. 마지막 트랙에 실린 이 노래는 그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다.

       

      스스로에게 모질고 혹독했던 그는 이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개인적으로 그를 알진 못하지만, 앨범을 들어보니 왠지 그럴 것 같다. 마지막 곡까지 듣고 다시 첫 곡으로 돌아가 보자. 그는 [모자이크]로 여느 때보다 단단하고 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품은 뿌리를 내렸다. 인간 손혜은이 보낸 다채로운 나날이 맑고 빛나는 오늘이 되어 이 앨범에 담겼다. 자신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음악으로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의 1집이 세상에 나왔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




      ::: 앨범 사양 :::

      가사지 수록




      ::: 트랙리스트 :::

      1. 뿌리

      2. 환절기    *타이틀

      3. 빈틈       *타이틀

      4. 모자이크

      5. 어떻게 지내나요

      6. 소나기    *타이틀

      7. 같은 달을 보아도

      8. 괜히

      9. 너는 나에게 모진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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